1) 폐암의 원인 (발병 원인 80%가 흡연 탓)
우리나라의 경우 중년 이후에 폐암이 주로 발생하는데, 폐암 하면 흡연자만 걸릴 거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최근에는 비흡연자인 여성 폐암 환자들이 급격히 늘어서 경각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조기 발견도 치료도 어려워 더욱 무서운 폐암에 대해서 알아보자.
매년 약 22만 명의 신규 환자들이 발생하는 암! 그중에서도 전체 암 중 발생률은 4위이지만 사망자 수는 가장 많아서 독한 암으로도 불리는 것이 바로 폐암이다. 전체 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이 68.1%인데 비해 폐암은 겨우 21.9%에 불과하다. 폐암은 초기 증상이 아예 없거나 기침과 가래 등 일반적인 감기나 기관지염 증상과 비슷해서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폐암 환자의 3분의 2가 꽤 진행된 다음에 병원을 찾는다.
국가 암정보 센터에서 발표한 2013년 주요 암 사망자 수를 보면 폐암이 1만 7천여 명으로 1위로 나타나고 있다. 그 뒤를 간암, 위암이 있다. 그런데 2012년에 새로 발생한 주요 암들의 발생률을 보면 1위가 갑상선암, 2위 위암, 3위 대장암에 이어 폐암은 4위에 해당한다. 발생률은 4위인데, 왜 사망자 수는 가장 많을까? 그것은 조기 발견이 어렵기 때문이다. 폐는 내부에 신경이 없기 때문에 거의 자각증상이 없다. 있더라도 기침이나 가래 등 아주 가벼운 감기 증상으로 나타난다. 또는 흡연자들의 경우 담배 때문에 그러려니 하고 방치하다가 나중에 심각성을 깨닫고 병원을 찾았을 때는 암이 이미 상당히 진행돼서 효과적인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이다.
폐암 초기에 해당하는 1기에 발견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5년 이상 생존율은 약 60~70%로 높은 편이다. 좀 더 진행된 2기는 약 40~50%, 3기 asms 20~30% 정도를 보고, 수술적 절제가 불가능한 3기, 혹은 다른 장기에 전이가 된 4기로 가면 5~10% 정도 뚝 떨어진다. 그런데 대부분의 폐암 환자들이 초기 증상이 없어 병원을 찾아올 때는 3기, 4기인 경우가 많다. 그래서 폐암의 평균 생존율이 암 중에서 가장 낮은 것이다.
2) 폐암의 진행단계별 증상
(1) 국소적으로 암이 커졌을 때 : 대부분 무증상, 기침, 객혈, 호흡곤란, 흉통의 증상을 보인다.
(2) 진행형 혹은 다른 장기에 전이됐을 때 : 쉰 목소리, 삼킴 장애, 상대정맥증후군, 뇌기능 장애, 두통, 구토, 뼈의 통증, 식욕부진, 발열, 이상 호르몬이 생성된다.
먼저 국소적으로 암이 커졌을 때 나타나는 증상 중 폐암 환자의 75%가 잦은 기침을 호소하였다. 하지만 대부분 증상이 없다가 증상이 있어야 병원을 찾는다. 절반 정도가 숨이 찬 호흡곤란을 느낀다. 암이 후두 신경을 침범하면 쉰 목소리가 나고 식도를 침범하면 삼킴 장애를 유발한다. 다른 장기로 전이됐을 때 그게 뇌라면 드물지만 뇌기능 장애가 오거나 두통을 느끼고 뼈로 전이되면 뼈의 통증을 호소한다. 암이 진행되면 암세포 자체에서 생성되는 물질 때문에 식욕부진, 발열 등의 이상 증상이 드물게 나타날 수 있다.
3) 폐암 발병의 주된 원인
흡연이 폐암 발병의 주된 원인이 된다는 상식이 일반적이다. 미국의 한 자료에 의하면 남자 흡연자가 폐암으로 사망할 확률은 비흡연자보다 20배 이상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한국의 경우 비흡연자의 폐암 발생 빈도가 높아서 폐암 발생 흡연자에서 5~8배 이상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국립암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폐암 환자의 80% 이상이 흡연자인 것만 봐도 폐암 발생 원인으로는 흡연이 가장 크다.
흡연 외의 요인도 있다. 폐암 환자의 약 80% 이상이 흡연 때문이고 이외에 공해 등 환경적 요인, 비소나 석면, 크롬 등에 노출, 라돈 등 방사선 물질에 노출, 유전적 요인 등이 폐암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는 있다. 하지만 주요 원인은 대부분 흡연 때문이다.
폐암에 걸린 사람들 중 대다수인 80% 이상에서 흡연의 경력이 있지만 반대로 나머지 20%는 흡연과 연관이 없다. 즉 모든 폐암이 직접적인 흡연 때문에 생기는 것이 아니다. 간접흡연, 방사선 노출, 바이러스 감염, 대기입자, 음식 요인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4) 폐암 조기검진 및 치료방법
폐암 또한 조기검진이 중요하다. 폐암 검사로는 폐 저선량 CT가 있다. 방사선량을 적게 하는 저선량 CT를 찍는데, 여기서 작은 혹이 발견됐을 때 암이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 조직 검사를 해야 정확안 확진을 할 수 있다. 보통 암 검사에서는 MRI가 빠지지 않는데 폐암의 경우엔 잘 안한다. MRI는 머리, 팔, 다리 등 고정된 신체 부위를 찍을 때 정확하다. 폐가 있는 가슴의 경우 심장박동 때문에 잘 찍히지 않는다.
폐암 사망률이 암 중에 최고라지만 치료방법은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다. 병기에 따라 맞춤형 치료법들이 계속해서 연구, 발전하고 있다. 먼저 수술이 가능하다면 근치적인 목적으로 이뤄지고, 수술이 불가능하다면 방사선, 항암제 투여 등을 적절하게 병행해서 최대의 치료 효과를 보도록 하고 있다.
양성자 치료는 가장 부작용이 적은 방사선 치료로 소 X선 대신 수소의 핵인 양성자를 사용한다. 그런데 양성자의 물리학적인 특성이 X선과는 달라서 종양 부위에서 최대 효과를 내고 바로 후면의 정상조직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 조기 폐암의 경우엔 수술적 치료만큼이나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조기 폐암이어야 한다는 조건은 붙지만 수술을 하지 않아도 완치가 가능한 것은 반가운 소식이다. 그런데 치료율이나 부작용 등은 없을까? 초기에는 심폐기능 저하 등으로 수술이 불가능한 조기 폐암 환자들만 대상으로 하여 양성자 치료를 하였는데 효과가 좋아서 최근에는 수술이 가능한 조기 폐암에서도 폐 바깥쪽에 위치한 경우 적용하고 있다. 부작용은 거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