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의 증상과 원인
속 쓰림은 위암 환자들이 가장 많이 호소하는 통증이다. 공복 시에 많이 생기지만 식후에도 나타날 수 있고 단손 속 쓰림부터 참기 힘들 정도의 날카로운 통증까지 다양하게 나타난다. 그리고 이유 없는 체중 감소는 위암뿐 아니라 모든 종류의 암 또는 당뇨와 같은 성인병을 의심해야 하는 위험한 증상이다. 위암으로 인한 체중 감소는 소화불량, 식욕부진, 구토, 통증 등으로 인해 식사량 감소가 가장 큰 원인이 된다.
밥통으로 불리는 위는 인체 소화기관 중 음식물을 처음 접하는 부위기 때문에 식생활의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다. 과거에 비해 발생률과 사망률은 낮아졌지만 여전히 세계에서 위암 발병률이 가장 높은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대한민국 성인의 경우 세계보건기구가 정한 발암물질인 헬리코박터균을 약 60% 정도가 갖고 있다. 또 짠 음식, 탄 음식 등을 즐기기 때문에 위암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 형성되어 있다. 지피지기면 백전불패!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을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말이 있듯이 암 또한 마찬가지다.
위암은 여전히 한국인에게 발병하는 암으론 1위이다. 국가 암정보 센터에서 집계한 2012년 주요 암 발생 현황을 보면 전체 2만 2천여 명의 신규 암 환자 중 갑상선암을 제외하고 위암이 3만 800여명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 신규 암 환자 중 13.8%에 해당하는 수치다. 남녀를 나누어서 보면 남성에서는 위암이 2만 800여 명으로 18.5%를 차지해서 단연 1위이고, 여성에서는 갑상선암, 유방암, 대장암에 이어 1만여 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 9%를 차지해서 4위에 해당된다.
세계적으로도 한국에서 특히 위암이 발병률이 높은데,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 위암은 갑자기 나타나는 게 아니라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식생활, 생활습관, 유전 등 복합적인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데 우리나라 위암 발병률은 서양보다 높다. 식생활 영향이 가장 큰 데 젓갈, 김치, 찌개 등 짜게 먹는 식습관으로 인해 세계보건기구의 1일 소금 권장량 5g에 3~4배 많은 양을 섭취한다. 소금은 그 자체가 발암물질은 아니지만 과다 섭취 시 위벽에 손상을 주기 때문에 발암물질의 작용을 도와 위암을 발병률을 높인다. 또한 한국인은 고기나 생선을 직접 불에 구워 먹는 것을 좋아하는데 맛은 있지만 탄 부위에는 다량의 발암물질이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높은 흡연율과 과음하는 음주문화도 원인으로 보고 있다. 위암의 원인 중 하나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에 감염된 비율도 서양이 20~30%인데 비해 한국인의 감염률은 60%로 높은 것도 그 이유 중 하나다.
1) 헬리코박터균은 과연 무엇일까요
위 안에는 강한 산성인 염산이 분비되기 때문에 일반적인 세균들은 살 수가 없다. 하지만 헬리코박터균은 요소분해 효소를 이용해 암모니아를 분해, 강한 산성 환경인 위 내에서도 살 수 있는 세균이다. 감염이 지속되면 위점막에 위축성 변화와 장상피화생을 유발하여 위암 발생률을 약 3배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감염자가 많은 이유로는 한국인의 경우, 찌개, 물김치 등을 같이 떠먹는 식습관이 있어서 그런 것 같다.
2) 헬리코박터 감염 경로
일발적인 소화기 감염증과 경로와 비슷하다. 헬리코박터에 감염된 사람의 침이나 대변 등에는 헬리코박터균이 나오는데 이 헬리코박터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다른 사람이 먹으면 감염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이들에게 입으로 음식을 씹어서 준다거나, 찌개, 물김치 등 음식을 같이 먹는 동안 전염이 되는 경우가 많다.
건강검진을 통해 조기위암을 진단받은 환자 중 80~90%가 아무런 증상이 없었다. 위암은 병변이 진행된 후에 증상이 생기는 경우가 많고, 조기 위암의 경우 대부분 증상이 없고 있더라도 상복부 불편감이나 명치의 통증과 같은 비특이적 증상이 대부분이다. 때문에 조기에 위암을 발견하기 위해선 아무런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
3) 위암 검사법
위암 검사법에는 내시경, 복부 CT, PET CT 등이 있다. 가장 정확한 방법은 위내시경이다. 위내시경이 부담스러운 사람들은 약을 먹고 X-ray를 찍는 위 조형 촬영술을 하게 되는데 내시경에 비해 진단력이 떨어지고 위조영 촬영술에서 의심이 되면 조직 검사를 하기 위해서 내시경을 또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내시경을 통해 위암 판정을 받은 사람들 CT, MRI 등 추가 검사를 통해 전이 여부를 알아낸다.
대장암의 경우 용종같이 암이 되기 전 단계가 있다. 위도 암으로 가기 전 단계가 있다. 위 용종은 위에서 드물게 발생하며 대부분 암으로 발전하지 않지만 2cm 이상이면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만성 위축성 위염은 위점막이 위축되어 얇아지면서 염증이 생기는 위의 노화현상으로 40대 이후에 많이 발생하며 장상피화생은 위점막 세포가 소장이나 대장의 점막세포와 비슷한 모양으로 바뀌는 것을 말한다. 이는 이후 위암으로 발전할 가능성들이 있는 단계들이다.
4) 위암을 예방하기 위한 생활습관
위암 원인 중 가장 중요한 것이 식습관이다. 자신의 입맛이 맵고 짜다고 생각되거나 가족들 때문에 할 수 없이 자극적인 음식을 만드는 어머니들은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위해 과감히 소금, 조미료 등의 사용량을 줄여야 한다. 또한 식사시간이 불규칙하고 급하게 밥을 먹거나 과식, 편식하는 자녀들의 식습관을 올바로 교육해야 한다.
위암을 예방하기 위해 이것만은 꼭 해라 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금연이다. 흡연은 모든 암의 중요 원인이다. 흡연은 폐암뿐만 아니라 위암, 간암에서도 암 발생률을 1.5배 높이기 때문에 새해에는 반드시 금연을 하기 바란다. 위암은 아직 완전히 정복되지는 않은 질병이다. 하지만, 조기 발견만 한다면 완치할 수 있는 병으로 정기검진을 꼭 챙겨 받으라고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