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 기능 저하증
갑상선 기능이 저하되면 피로, 체중 증가, 우울증이 유발된다. 작은 나비 모양의 샘에서 갑상선 호르몬을 생성하는데, 이 호르몬이 체중부터 기분까지 모든 것을 조절한다. 갑상선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면 갑상선 호르몬이 충분히 분비되지 못하여 모든 신체 기능이 저하된다.
미국 임상 내분비 협회에 따르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미국 남성의 3%, 여성의 10% 정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한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나이가 들수록 발병률이 더 높아져서 60세가 되면 여성의 17%, 남성의 9%에서 갑상선 기능이 떨어진다. 그러나 한 연구 결과를 보면 미국인의 1,300만 명 정도가 진단을 받지 않은 채 지내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갑상선 호르몬의 생성을 감소시키는 요인들은 다양하지만 나이가 가장 대표적인 요인이며, 요오드가 부족한 식단도 주된 원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1920년대 이후 요오드 염이 강화된 식이요법이 대중화됨에 따라 요오드 부족보다 더 흔한 원인으로서 자가면역질환, 즉 하시모토(Hashimoto) 갑상선염을 들고 있다. 이는 몸이 자신의 건강한 갑상선 조직을 공격해서, 갑상선 호르몬을 생산하는 갑상선 활동을 파괴하는 증상이다.
건강 문제가 먹는 약 때문에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생기기도 한다. 예를 들면 갑상선 기능 항진증을 치료하기 위해 방사선 요오드 치료를 하는 사람에게 종종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생긴다. 리튬, 프레드니손, 프로프라놀롤 등의 약품을 먹는 사람도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위험이 크다. 아울러 갑상선을 제거했거나 목이나 가슴 상부에 방사선 치료를 받는 경우 갑상선 기능이 저하될 위험이 크다.
1)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증상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다른 건강 상태와 생활습관 요인들과 증상이 매우 유사하다는 점 때문에 제대로 진단되기가 무척 어렵다. 피로, 체중 증가, 몸이 아픈 것, 우울증 등은 바쁜 일과나 노화로 인해 쉽게 생기는 것들인데, 특히 여성의 경우 폐경이 되면 우울해지기도 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 특히 여성들에게는 갑상선이 그 주범이 되고 있다.
처음 갑상선 기능 저하가 진행될 때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지만, 서서히 몸의 기능이 저하되고 뭔가 이상하다는 징후와 증상을 보이게 된다. 다음과 같은 증상을 모두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흔한 것들을 몇 가지 소개해 본다.
이유를 알 수 없는 체중 증가, 집중력과 기억력의 저하, 우울증, 건조한 피부와 모발, 잦은 변비, 생리 주기가 짧아지고 양이 많아짐, 임신이 잘 안됨, 갑상선 종으로 불리는 갑상선 부종, 혈압의 상승, 근육통, 성욕 감퇴, 잦은 두통, 알레르기와 월경전 증후군의 약화, 감영, 상처, 멍이 늦게 낫는 것, 빈혈, 낮은 적혈구 세포 수, 고 콜레스테롤의 증상을 보인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갑상선 자극 호르몬 증가 여부를 알아보는 간단한 혈액검사로 진단된다. TSH 수치가 높다는 것은 뇌하수체가 더 많은 갑상선 호르몬을 만들도록 갑상선에 신호를 보내는 것을 의미하며, 달리 말해 갑상선이 제대로 활동하지 못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갑상선 호르몬 보충으로 쉽게 치료된다.
2) 갑상선 기능 저하증에 도움이 되는 음식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신진대사와 체중 증가 성향이 이미 갑상선 문제로 영향을 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는 영양 관리를 잘 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건강한 식사는 고혈압과 고 콜레스텔골에 대한 위험 때문에도 중요한데, 갑상선 기능이 저하되면 심장질환과 당뇨병 등 심각한 질환의 위험이 증가되기 때문이다.
"The Everytbing Health Guide to Thyroid Disease"의 공동 저자인 시오도어 프리드먼 박사에 따르면, 콜레스테롤 수준을 낮추고 체중 증가를 최소화하는 복합 탄수화물을 적절하게 섭취해야 한다고 한다. 단순 탄수화물은 과일과 야채로 제한하는데, 이는 비타민A, C와 같은 건강한 영양소를 공급하기 위한 것이다.
단백질은 닭고기, 생선, 칠면조와 같은 지방이 적은 단백질이 좋다. 단백질은 포만감을 주고 식욕을 억제하여 원치 않는 체중 증가를 막아준다. 지방은 칼로리는 높지만 뇌와 신경 체계에 필수적이므로 무조건 피할 것이 아니라 건강한 지방을 선택해야 한다. 지방의 가장 좋은 형태는 아보카도와 올리브유에 들어 있는 단일 포화지방이다. 또 다른 건강한 지방은 생선에 있는 오메가3 지방산이다. 이런 불포화 지방은 혈액순환, 뇌기능, 염증 감소 등에 건강하게 작용한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과 과체중이라면 섬유질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섬유질은 복합 탄수화물 성분이며 수용성 또는 불용성의 형태로 존재한다. 수용성 섬유질은 위가 비어 있는 시간을 줄여주고 콜레스테롤 수준을 낮춰주는데 좋은 공급원은 완두콩, 사과, 귀리 등이다.
거친 불용성 섬유질은 물에 녹지 않고 흡수되어 변의 양을 늘려주고 소화관 안에서 음식물의 이동을 쉽게 만들어 변비를 예방하고 갑상선 기능 저하증의 문제들을 예방해 준다. 고 섬유질 식품은 건강하지 못한 음식을 건강한 음식으로 대체함으로써 체중 감소를 증진시킨다.
아물러 섬유질은 변비를 완화하고 콜레스테롤로부터 만들어지는 담즙산을 처리하여 콜레스테롤을 감소시킨다. 섬유질이 풍부한 식이요법은 갑상선제 섭취량을 줄여줄 수 있으므로 섬유질 섭취를 늘리고 싶으면 검사를 통해 갑상선 기능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3) 먹지 말아야 할 것
체중 증가를 최소화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영양은 없고 열량만 많은 케이크, 쿠기, 대부분의 스낵 등 정제된 탄수화물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포화지방은 동맥을 막고 심장질환의 위험을 높이고, 건강에 나쁜 지방이므로 섭취를 제한한다. 포화지방은 실온에서 고체 상태가 되는 게 고기, 유제품, 버터, 팜유와 코코넛 기름 등에 들어 있다.
트랜스지방이 든 음식도 식탁에 올리지 말아야 한다. 트랜스지방은 실온에서 식물성 기름을 고체로 만들기 위해 경화시킬 때 만들어진다. 아침에 먹는 시리얼, 냉동 팬케이크, 감자칩, 크래커, 쿠키와 같은 가공식품에 들어 있으며, 마가린이나 쇼트닝에도 있다.
두부, 템페, 두유, 간장, 된장, 콩 시리얼 등의 식품에 있는 콩의 섭취를 주의해야 한다. 콩을 지나치게 많이 먹어도 갑상선 문제를 일으키는데 콩 속의 이소플라본이 갑상선 자극 호르몬 수치를 높여서 갑상선 호르몬의 필요량 증가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콩은 갑상선 제의 흡수를 방해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갑상선제를 먹은 후 적어도 네 시간이 지난 후에 콩을 먹는 것이 좋다.
커피, 차, 청량음료, 초콜릿, 에너지 음료, 다이어트 음료, 감기약, 생리통 완화제 등에 있는 카페인을 제한해야 한다. 카페인은 탄수화물 탐식과 과식을 유발할 수 있다. 또 일시적으로 혈압을 높이고 빈뇨를 유발할 수 있는데, 이에 따라 칼슘의 배설이 증가한다. 카페인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불면증, 불안, 심계항진이 올 수 있고 수면을 충분하게 취하지 못하면 식욕이 자극되어 체중 증가를 가져올 수 있다.
마지막으로 갑상선 호르몬 생산을 제한하는 고이트로겐을 함유한 식품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고이트로겐은 시금치, 콜리플라워, 양배추 등 십자화과의 야채에 들어 있다. 시금치, 딸기, 무, 복숭아, 기장, 콩으로 만든 식품, 옥수수, 고구마, 당근, 땅콩, 호두 등에도 고이트로겐이 들어 있다. 이 식품들을 적당히 제한하고 1일 섭취량을 지속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좋다.
4) 갑상선기능저하증에 좋은 보조제
건강에 두루 좋은 종합 비타민을 먹는 것이 좋다. 그 밖에 다음 두 가지 보조제의 복용을 고려해 보도록 한다.
셀레늄 : 호르몬 대체제인 레보 타이록신을 복용하는 갑상선 기능저하증 환자에게 갑상선 호르몬을 활성화하도록 바꿔주고 자가면역 갑상선을 증진시킨다.
철분 : 철분은 갑상선 호르몬의 비활성 형태를 활성 형태로 전환시키는데 필요하다. 그러므로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있다면 페리틴 수치를 알아봐야 한다. 페리틴은 간에 있는 철분을 보관하는 단백질이다. 페리틴 수치가 낮다는 것은 철분 보관 창고가 비어 있다는 뜻으로, 철분 보충제가 필요하다고 경고해 주는 것이다. 그러나 같이 먹으면 철분이 갑상선제의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에 갑상선제와 철분을 함께 먹어서는 안 되며 먼저 갑상선제를 먹고 적어도 4시간이 지난 후에 철분을 먹어야 한다.